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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섬에 갇히다 # 1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섬에 갇히다 # 1

SHADHA 2004. 2. 19. 23:39


韓 國 旅 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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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갇히다 1

해운대 청사포



102



갈 곳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얀 포말을 뿌리는
에머랄드빛 바다만이
나를 찾는다.

마른 솔가지가
빈 땅을 매운 해송의 숨결속에
몸을 숨기고
조심스레 숨을 토한다.

나의 망명지는
언제나 푸른빛이여서
어쩌면
기약도 없을 희망을
멍들어 가는 가슴에다 묻혀주나

이내
갈 곳이 없으니

오늘도 나는
섬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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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a's Secret - E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