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Heartz
예고 편 없이 감상하는 영화한편
07/26
우리는 영화를 볼때... 누가 나온대? 감독은? 배우는 누구야? 줄거리는?
참으로 조목조목 따진다.
내 돈이 낭비됨과... 시간이 낭비됨이 싫어서 일거다.
그리고 엉터리 영화 보고 나면 그 허무함과 짜증... 그걸 감당하기 힘들기에.. 우린 자꾸 따지곤 한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제목만 보고 영화를 보는 이가 더 영화를 재미있게 본다는 것이다.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둘 중에서 누가 더 행복할까 한다면... 난 곧 모르는 이라고 말할 거다.
왜냐구? 그건... 내가 알고 있는 미래를 때론 모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내가 기를 느끼는 것은 아마도 내 감정에 숨김없기에... 마음을 거르지 않고 가리고 숨기고 그러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기를 느끼는 것은 자고로 솔직한 자들이면.. 어느 정도는 쉬운 일인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무슨 신내림도 아니고.. 그저 동물적인 본능이다.
예고편 없이 감상하는 영화 한편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고 떠나는 여행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가는 여정 그리고 그런 삶
우린 미래가 어떠한지 모른다.
그러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내일이 어떠할지 모르기에... 그렇기에 난 내일을 기다린다. 만일 내일을 예고편으로 다 보았다면 지루 할 것이다. 재미없다.
내일엔 내일의 혼란과 열정... 불꽃이 있다.
그리기에 나 내일을 기다린다. 그리고 오늘을 산다.
오늘이 아름다우면 내일에 대한 기대보단 그저 느긋한 여유가 생긴다. 자신감? 그것과는 다르다.
태평스러움... 흐뭇함... 그걸 거다.
오늘은 여러가지로 힘들었다. 혼란스러웠고...
사람들의 무례한 삿대질... 그들은 자기 자신에겐 그렇게 떳떳한지 묻고 싶지만 그럴 필요 없다. 그들 내면엔 벌써 알고 있다. 자신의 꼬랑내를...
난 그저... 오늘을 산다. 최고가 될 수는 없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리고 내일을 기다린다.
--- 모두가 잠든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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