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Heartz
캐나다 큰 쇼핑몰을 볼 때마다...
09/10
요즘들어 한국에도 큰 쇼핑몰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쇼핑센터가 늘어나면 주차공간이 구비되어 있어서 쇼핑의 즐거움이 늘어난다는 선전문구가 남발한다. 그렇지... 인간이 편하고 싶고 또 더 편하고 싶고... 그런 것이겠지.
그런데.. 걱정이 된다. 그렇게 큰 쇼핑몰이 인기를 많이 끌면, 재래시장이 망하는 건 시간문제다. 지금 우리가 그러하다. 큰 손이 움직이면 작은 손들은 싸그리 뭉개지는 것이다. 돈 놓고 돈장사다.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런 큰 쇼핑몰이 가격이 싸냐?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어느 것은 1.5배, 2배이상의 가격이 차이가 난다. 문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쇼핑하는 기분 살린다면서 비싸다는 것도 잊곤 그렇게 그곳을 찾는 것이다.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대기업이 생기면.. 소기업은 살아남지 못하고 나중엔 대기업이 독점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경쟁을 할 수 없고 가격을 어떻게 부르냐에 따라 선택의 자유를 소비자는 더 이상 갖을 수가 없다.
내가 살던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있다. 큰 쇼핑몰이 생기고 다른 작은 가게들이 파리날리고 있다. 백화점을 선호하고 바구니보다는 리어카같은 거 끌고 다니면서 사는 것이 기분이 더 좋겠지. 또 음식점, 옷가게, 식료품, 그릇, 화장품, 골고루 다 갖춰져 있고 주차장까지... 그렇게 다 가지고 있는 대자본 앞에 주차장도 없고 한가지 품목을 팔고... 인테리어도 별로고... 아무리 친절하다거나 싼 가격이라도 그런 대자본 앞에선 무너지겠지. 안타깝다.
캐나다 벤쿠버에선 아예 큰 쇼핑몰이 독점하고 있다. 작은 가게는 그냥 구멍가게 수준이다. 정말 슈퍼마켓이다. 물건 사려면... 그 띄엄띄엄있는 가게를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에 생기는 쇼핑몰이... 캐나다 벤쿠버에서 봤던 모양을 그대로 하고 있다. 디지인도 크기도.. 시스템 돌아가는 것까지.. 대형.. 대형.. 다 좋게 보기엔... 글쎄.. 뭔가 아쉽고 빠진 것 같다.
글쎄... 난 장날을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장날이 사라지거나 재래시장이 망해간다면... 슬플 것이다. 경제 원칙상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어느 정도까지는 그들을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조금은 편한걸 포기하면 좋겠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비싼 가격에 시시껍절한 음식에 만족하기 보단... 약간을 구린 분위기라도 정이 있고 싸고 풍부한 인심있는 재래시장이 살아남기를 바란다.
없어져서는 안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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