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R O M A 2004
시스티나 예배당과 最後의 審判
Cappella Sistina

영원이나 불멸의 오랜 친구인 바람과 통하는 남자.
때론 그 바람 자체인 남자.
비단 스카프가 되어 날아가는 남자.
산을 넘어오는 뭉게구름처럼 순식간에 시야를
가득 채워버리는 남자.
그리하여 떠다니는 그런 남자를 그릴수 있는 사람은
미켈란젤로 한 사람뿐이다.........

지금, 로마에서 피렌체로 달리는 밤 기차 안임에도
나는 오늘 낮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서 보았던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가 준 감동에 꼼짝달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어있다.
너풀너풀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너울 너울이라고 해야 할지,
가오리나 광어처럼 넙적하게 생긴 것이 수족관에서 헤엄치듯,
아담은 나의 망막속에서 최초의 남자로 자꾸만 유영했다.
그 날아다니는 움직임이 얼마나 율동적인지,
그것은 봄바람처럼 내 얼굴에 다가와서는 향기 나는
비단 스카프처럼 휘감기며
동성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처음 느꼈을 때처럼
비밀스레 기차 내부를 밤새 돌아 다녔다.
...박인식의 <그리움은 그림이다> 中에서..

최후의 심판

시스티나 예배당 내부전경

바티칸의 백미.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그의 處女作인 천장화가 그려져 있는 시스티나.
천장 양쪽을
예언자 요나와 예언자 사가라가 지키고,
그 안에 아홉개의
미켈란젤로의 혼이 들어 있습니다.
빛과 어둠의 분리
해와 달과 초목의 창조
바다와 하늘의 분리
아담의 창조
이브의 창조
원죄와 낙원 추방
노아의 희생
노아의 홍수
노아의 만취
그 아래에서 이루워지는 성스러운 의식들과
교황의 선거
시스티나 예배당입니다.

신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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