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R O M A 2004
티베리나 섬
Isole Tiberina

1.
오 로마, 나의 조국이여,
이내 영혼의 도시여,
사멸한 제국들의 쓸쓸한 어머니여 !
마음 붙일 곳 없는 고아들은
그대 품에 안겨 진정 시켜야 하리다.
우리들의 悲哀나 인고 따위가 대체 무엇이리오.
이리 와서 보라, 저 편백 나무를
들어보라, 저 부엉이 소리를
밟고 거닐어 보라,
부서진 옥좌와 신전의 층계를.
아 ! 그대들,
그대들의 고뇌는 하루의 재앙
우리의 발밑에는 하나의 세계가 흙처럼 덧없이 누워있다.

2.
수많은 나라의 니오베였던 로마여 !
지금은 자식도 왕관도 없이 음성마져 잃은
비탄 속에 서있다.
그 쭈그러진 손 안에는 빈 유골 단지만 하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성자의 재는
이미 오랜 옛날에 흩어져 없어졌다.
스피키오 家 묘지에는
이제 유골 하나 남아있지 않다.
영웅 호걸이 잠들었던 무덤은
그 주인을 잃고 누워 있다.
해묵은 티베르 강이여 !
그대는 대리석 폐허속에 흘러가는가 ?
솟구쳐 일어라,
그대의 누런 물결 일으켜 로마의 고뇌를 덮어라.
...조지 고든 바이런의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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