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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NI29 섬과 Paul Valery 詩 본문

지중해의 푸른 빛

NI29 섬과 Paul Valery 詩

SHADHA 2004. 5. 12. 00:16


NEW ITALY

C A M P A N I A

레몬향 지중해

tc


섬과 Paul Valery 詩

Faraglioni Rocks


601



어느 날인가,
나는 大洋에
(허나 어느 하늘 아래선지 모르겠다)
던졌다
허무에 진상하듯,
귀중한 포도주 몇 방울을.
누가 너의 유실을 원했는가,
오 달콤한 술이여?
내 필시 점쟁이의 말을 따른 것인가?
아니면 술을 따를 때 피를 생각하는
내 마음의 시름을 쫓았던가?
장미빛 연무가 피어오른 뒤,
언제나 변함없는 그 투명성이
그토록 청정한 바다에 다시 다다른다...
그 포도주는 사라지고,
물결은 취해 일렁이도다!...
나는 보았노라.
씁쓸한 허공 속에서
끝없이 오묘한 형상들이 뛰어오르는 것을...

...Paul Valery <잃어 버린 포도주>...



602



여윈 달이 성스러운 빛을 쏟는다.
가벼운 은빛 천의 치마처럼,
진주와 진주모빛 얇은 사(紗)의 어떤 처녀가
꿈꾸듯 걸어가는 대리석 더미 위로.
어스름히 빛나는 깃털 용골 돌기로
갈대를 스치는 고운 백조들을 위해,
달의 손이 새하얀 장미를 꺾어 흩뜨리면
꽃잎은 물 위에 원을 그린다.
감미로운 사막, 몽롱한 고독,
은실로 장식한 달에 맞춰 물이 철썩이며
한없이 수정의 메아리를 셈 셀 때,
그 누군들 숙명의 하늘에 반짝이는
밤의 냉혹한 마법을 감당할 수 있으리오,
병기처럼 순수한 외침을 내지르지 않으리오?

...Paul Valery <똑같은 꿈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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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w Or Never- Elvis Pre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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