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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월드컵 축제가 끝나고 본문

靑魚回鄕(부산)

월드컵 축제가 끝나고

SHADHA 2006. 6. 29. 11:23

 




월드컵 축제가 끝나고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 작던 크던 어떤 조직에서 그 조직을 움직이는 책임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활을 해야 한다 >

1.

6월 한달동안
대다수의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축제
월드컵.
우리들의 실질적인 행복 축제는 끝났다.
암울한 날들이 계속되는 일상중에
그나마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희망을 걸어 놓고
열광하고 즐거워 할 수 있었다.

같은 음악과 같은 오케스트라로도
그 음악을 지휘하는 지휘자에 따라 음악이 달라진다.
아주 다르게 달라지게 된다.


2.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경기를 보는 안목이 사치스러워진 까닭인지
2002년의 히딩크가 지휘한 월드컵과
2006년 아드보가트가 지휘한 월드컵은 확연하게 달랐다.
2002년의 히딩크의 월드컵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었다.
기적이라 불리웠던 4강에 오른 것도 대단한 일이였으나
그보다는 게임마다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잘 짜여진 작품을 연출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이라는 덤을 제외하고도...

2006년 월드컵, 우리는 또 한번의 기적과
감동적인 작품을 기대하였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우리의 축구 실력은
축구 강팀들에 비하여 패스의 정확도나 개인기, 수비등이
눈에 띄게 약하게 느껴졌으나
우리 선수들에게는 강한 집념과 투지가 있기에
어쩌면 가능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매 게임마다
이기거나 비기거나 지거나
그리 감동적이거나 열정적인 느낌이 덜했다.
잘 짜여진 각본의 드라마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끌어가는 드라마같은 위기감을 주었다.

히딩크와 아드보가트의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열정적이며 공격적이고 드라마틱한 히딩크.
안정을 추구하고 수비적이며 무미한 아드보가트.
지휘자의 스타일이 전체의 흐름을 바꾸게 된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잘못된 심판의 오심과 여러가지 악재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3.

우리가 사는 사회속에서
지휘하는 사람의 역활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늘 슬프게도
국가를 지휘하는 정치인들과 위정자들로부터
슬픔과 협오감과 번민을 받고
스포츠에서 하나로 뭉치고 행복과 희망을 느낀다.

우리들의 정치인들과 위정자는
그들이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음으로서 해야하는
가장 중요하고 명료한 사명과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은 위정자 자신이 품어 왔던
야망과 의지와 이상을 실현시키는 자리가 아니라
절대 다수의 국민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임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슬프다.
설사 그런 이상적인 정책들이 언제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바람직한 정책들이라 하더라도
그 시기와 상황에 맞아야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계속되는 각종 규제와 개발 억제 위주의 국가 정책으로
대다수의 서민들이 IMF 직후보다 더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고
빈부의 차는 극대화로 치닫고 있으나
국가경제와 수출은 호전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있다.
빈대 한마리 잡기 위해 집을 다 태우는 어리석은 정책들을
두서없이 지속하다 보니
서민들의 경제는 날이 갈수록 고통스러운데
각종 세금들은 계속 오르고
은행 대출 금리마저 올라 가고 있어
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사업체를 지속시키고저 하는
가난한 사업자들의 목을 죈다.

외교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교육적인 문제, 정치적인 것, 국방에 관한 일.
심지어는 역점 정책으로 삼고 있는 대북정책마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국민들의 가슴을 후련하기는 커녕
날이 가면 갈수록 가슴에 먹구름만 끼게 한다.

어설픈 수비위주의 축구를 시도하는 축구 감독과
어정쩡한 규제와 억제 정책으로 일관하는 위정자.

지금 대한민국은
어설프고 어정쩡한 수비 정책으로 갈 때가 아니라
열정적이며 화끈한 공격적인 개발정책으로 가야 할 때이다.
그래야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활기가 넘치게 되고
국민들이 행복해 진다.

월드컵이 끝날 무렵에
축구와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같이 생각해 보았다.























사진촬영...shadha의 작은 딸 ha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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