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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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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가슴에 꽃 피우려고

SHADHA 2006. 6. 22. 16:47

 




가슴에 꽃 피우려고

센텀 조각공원에서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비내리는 늦은 봄 아침
우산하나 들고
수영천을 따라 단장된 초록공간
센텀 조각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살며시
가슴 한켠에 초록물이 들기 시작하고
토양좋은 잔디밭이 생겨나고
거기에 환희라는 작은 싹이 피어나다가
이내
꽃이 핀다.

슬픈 표정으로 드리워졌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비가 온다 한들,
잿빛 하늘이라 한들,
타인들의 삶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록빛 뜰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어찌하지 못한다.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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