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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마을 물만골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생태마을 물만골 산책

SHADHA 2006. 11. 17. 12:40

 

 

 

생태마을 물만골 산책

더불어 함께 사는 새날공동체







황령산 중턱으로 올라가면
슬레이트 지붕 건물이 늘어선
달동네가 나온다.
깨끗하게 단장된 마을길과
꽃나무들이 즐비한 곳
물이 많이 솟는 곳이라는 물만골 마을

80년대 도심 철거민들과
농촌 이주민이 모여 살아온 달동네
주민 430세대 1천6백여명 가운데
35%가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고
15%가량은 주로 노점상인 자영업자다.
직장에 다닌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20%도 채 안되는 마을.

그러나 물만골은
더불어 함께 사는 새날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 마을이 생긴 후 20년이 지난 지금
굶주림도,
비행 청소년도, 소외받는 노인도,
환경문제도 없다.

철거반과 맞서 삶터를 지켜온 주민들은
99년부터 가구별로 월 10만원씩 모아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마을을 지켜야 가정도 살아 남는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물만골 공동체는
10년안에 주민들의 거주지역 11만평을 모두 사들여
환경 생태마을로 꾸민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주민조직을 통합해 닻을 올린 물만골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복지, 보건의료, 교육 등 문제를 자체 해결한다.
이 마을 자활경제공동체기획단은 조합형태로 순번에 따라
주민들이 일자리를 공유한다.
마을 공동작업장도 마찬가지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자녀 사교육비 걱정도 없다.
미취학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방과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에서 이루어지는
방과 후 교실은 모두 무료다.
이 마을 공부방에서 공부한 1세대들이 대학생이 되어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소외되는 사람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
부유하지 않지만 부족함 없이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를 아는 물만골 사람들.

물이 많이 솟는 곳 물만골은
행복이 많이 솟아나는 곳이며
가난하지만 결코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런 마음들과 그런 풍경속에 거닐고 있으면
차가운 바람이 가슴을 치고 지나도
이내 따스한 바람이 된다.

































새일터에서 바라보는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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