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길 위에 서다 인사동 거리와 쌈지길 길 위에 서 있었다. 경복궁과 건청궁을 산책하고 나온 오전에도, 창덕궁 비원길을 걷다가 나온 오후 해 질무렵에도, 나는 인사동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몇 번이나 그저 무심하게 지나쳐 버렸던 그 길과 이제서야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