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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인사동 길 위에 서다 본문

한강 독백(서울)

인사동 길 위에 서다

SHADHA 2007. 12. 27. 09:39

 




인사동 길 위에 서다

인사동 거리와 쌈지길





길 위에 서 있었다.

경복궁과 건청궁을 산책하고 나온 오전에도,
창덕궁 비원길을 걷다가 나온 오후 해 질무렵에도,
나는 인사동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몇 번이나 그저 무심하게 지나쳐 버렸던 그 길과
이제서야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옛 것과 지금의 것이,
예술과 축제가,
외국인과 한국인이,
전통음식과 퓨전요리가,
늙은이와 젊은이가 함께 공존하고 걷는 길
동짓날 인사동 거리는 전통축제와 사람들로 메워지고
인심좋게 동지팥죽을 나누어 준다.

인사동 거리에서 만난 쌈지길.
건축물안에서 열려진 하늘로 오르는 길이 있는 곳.
수평의 길이 아닌 수직으로 달팽이처럼 천천히 돌아 오르는 길
한정된 공간안에서 더 많은 길을 얻고자 한 의도가 보인다.

나는 그 길 위에서
지금은 흐리지만 언젠가는 푸르게 될 하늘이 있는
그런 풍경을 생각했다.










































건축물속에 길이 있는 쌈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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