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절영해안산책로 #이외수 (1)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이외수의《하악하악》중 운이 꼬일 때... 절영 해안산책로를 서쪽끝까지 걸어와서 제 2 송도라고 불리우는 곳. 해안의 높은 벼랑위에 남쪽 바다를 향하여 자리잡은 흰여울길을 걷는다. 큰 길에서 좁은 골목길을 내려오면 바다가 보이는 풍경. 바다를 향한 높은 벼랑위 허리까지 오는 담장을 따라 골목길이 길게 이어지고 그 길따라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들이 있는 곳, 흰여울길은 어쩌면 가장 부산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흰여울길을 걷는 사이 물안개가 걷혀지고 햇살이 밝게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운이 ..
靑魚回鄕(부산)
2020. 12. 1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