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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 가을 산책 본문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이외수의《하악하악》중 운이 꼬일 때...
절영 해안산책로를 서쪽끝까지 걸어와서 제 2 송도라고 불리우는 곳.
해안의 높은 벼랑위에 남쪽 바다를 향하여 자리잡은 흰여울길을 걷는다.
큰 길에서 좁은 골목길을 내려오면 바다가 보이는 풍경.
바다를 향한 높은 벼랑위 허리까지 오는 담장을 따라 골목길이 길게 이어지고
그 길따라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집들이 있는 곳,
흰여울길은 어쩌면 가장 부산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흰여울길을 걷는 사이 물안개가 걷혀지고 햇살이 밝게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운이 꼬일 때,
나는 흰여울길을 거닐며 지난 어느해 지중해 아말피 해안을 산책하던 순간을 떠올리고
쓸쓸한 마음 한켠으로부터 행복한 순간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다.....2008년 7월 <영도 흰여울길에서>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은 자주 산책을 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푸른 바다를 보고 싶은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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