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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중앙공원의 가을하늘에 한 점의 구름도 없이 맑고 푸른 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중앙공원으로 올랐다.1984년에 어린 두 딸들을 데리고 온 이후, 몇 차례 산책을 했던 곳이지만 2018년 가을에 다시 찾았다.3살, 2살 년년 생 두 딸을 부산항 바다가 보이는 잔디 위에 앉히고 사진을 찍었던 곳.34..
중앙공원과 민주공원의 봄봄 산책 # 1요즘 나는 행복하다.....?아니면 그저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약 20개월 동안 매달렸던 영도 현장이 곧 준공을 하게 되고, 나는 다시 기한없는 백수 생활로 돌아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때...4월 21일 토요일.아주 푸르고 맑은..
2013년 중앙공원의 봄 상념 2 상념....그 이후 문화생활의 변화를 생각하다. 2010년 10월 이전과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나의 문화적 생활에 큰 변화가 뚜렷하게 발생했다. 우선은 집의 텔레비젼이 일반 브라운관에서 LED텔레비젼으로 바뀌어 1982년 칼라텔레비젼시대가 열린 이후 30년만의 과학..
중앙공원 조각공원과 부산 광복기념관 나의 작은 역사가 흐르는 곳. 1998년 IMF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서 큰 고통과 괴로움이 극으로 향해 치닫고 있을 때, 건축사였고 경영을 위주로 맡고 있던 친구와 같이 중앙공원으로 올라와 회사 상황을 더 정확히 의논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가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경영하던 4개 회사의 실제 사주는 나였기에 닥쳐올 고통과 사태를 혼자 감당하고 감내하기 위해서였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그 친구는 다른 법적 제재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여 멀지 않아 나의 예상은 적중했고, 해운대에서 다시 회사를 시작할 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깨끗한 그 친구의 명의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날 그 친구와 벤치에 앉아 바라보던 풍경들이 무척이나 슬펐는데, 그 후 특별..
중앙공원과 충혼탑에 젖은 겨울풍경 오래된 추억 약 30년 전, 중앙공원과 충혼탑이 만들어지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어머니가 돌아시고 상을 치루고 난 직후, 일요일날 집에서 몸살이 나서 드러누운 젊은시절의 아내를 위해 3살짜리 보글보글 파마머리를 한 큰 딸아이의 손을 잡고, 돌을 ..
아란야 寺를 찾아서 내가 가진 모든 것들.... 그 언젠가 수정산 깊은 산속 갈림길에서 우연히 보게 된 낡은 이정표. 아란야사 阿蘭若寺. 나는 그날 그 아란야사를 찾아서 산속을 헤매고 다녔다. 그러나 아란야사를 끝내 찾지 못하고 다른 이름을 가진 山寺들을 지났을 뿐이었다. ...아란야사 阿蘭若寺... ... 촌락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수행하기에 알맞은 조용한 곳. 그렇게 찾기 힘들던 아란야사가 산중 산책로가 만들어지면서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그 아란야사에서 시작하여 중앙공원에 이르는 3시간 동안의 가벼운 트레킹을 시작했다. 산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고 힘든 일이다. 병원에서는 아직 일을 하거나 신경을 집중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계속 경고를 한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나온 지 5일 만에 병원 측을 몇..
가을날 해 질 무렵 동성로에서 대구 동성로, 중앙공원, 국채보상공원 산책 이내 가을의 밤이 도심에 내려 앉으려 할 무렵, 나는 대구에서의 업무를 마치고도 부산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었다. 누구, 만날 사람도 없고, 어디, 딱히 가야 할 곳도 없고, 바람은 꽤나 쌀쌀하게 불어와 가슴을 파고 드는데, 나는 그저 집시처럼 대구 중심가 동성로를 헤메고 다닌다. 가을이기 때문일까 ? 아직 부산까지는 내려오지 않은 단풍과 낙엽때문일까 ? 동성로, 총각이던 시절의 겨울날, 부산총각이 대구처녀와 학교에서 눈이 맞아 친구중 처음으로 결혼하게 되던 때, 친구들과 함을 지고 대구로 올라와 푸짐하게 대접받고 함값으로 받은 돈을 들고 눈내리는 동성로의 밤거리를 돌며 얼큰하게 취하여 기분좋게 놀던 그 겨울밤 이후 오랜 세월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