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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나사해수욕장을 거닐면서
나사 해변은 항상 나의 머릿속에서는 하얀 백사장, 푸른 바다로 상징되어 있었다. 늘 햇살 맑은날이면 나사 해변을 걷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있었다. 하여 나사를 찾아왔는데,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백사장 모래만이 흩날리고 있었다. 황사로 덮힌 하늘과 모래바람 부는 나사 해변. 그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홀로 포기하지 않고 걸었다.(끝내 부산으로 돌아와서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나의 머리속에 잠재되어 있는 하얗고 푸른, 나사 해변이 아닌 모래바람 부는 황사에 덮인 바다라도 그 하얀 고독감과 푸른 꿈이 함께 하며 천천히 걷는 여유로운 산책이 된다. 붉은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거닐고 어선들이 놓여진 선착장도 지나고 미역 말리는 어촌의 풍경도 지난다. 바다로 향해 뻗어간 방파제도 지나며, 바다를 향한..
울산,울산,울산
2022. 2. 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