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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異 窓 본문

建築과 抽像

異 窓

SHADHA 2007. 7. 11. 09:22

 




異 窓

The Venetian Window Collection





窓에는
때때로 구름이 흘러갔다.

窓에는
때때로 햇볕이 들어왔다.

窓에는
때때로 候鳥가 울고 갔다.

窓에는
때때로 벌나비가 지나갔다.

窓에는
때때로 遠雷가 메아리쳤다.

窓에는
때때로 별들의 이야기가 들렸다.

窓에는
때때로 우리들의 어깨가 걸렸다.

窓에는
窓을 못 넘는 뜨거운 숨결이 가빴다.

.....신석정 <窓>.....





장맛비와 구름 낀 하늘,
그런 날들 속에
나는
나를,
나의 窓안에 가두어 버렸다.
하여,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던 나의 뻔한 일상은
거의 不在에 가까워졌다.

일상적인 삶의 不在.
그 부재속의 시선으로 窓밖의 다른 窓들을 본다.

窓밖의 다른 窓을 통해
그것이 憧憬이든,
回想이든,
想像이든,
비탄에 든 자아를 觀照하고 그것을 치유하려함이다.

눈을 통해 다른 것들을 바라보지 않을 때
나의 안에 머무는 깊은 외로움만을 보게 되지만
窓밖의 또 다른 窓을 통해 다른 세상을 들여다보게 되면
그 세상은 한없이 넓고 투명하다.
하여,
더 버티고 참아내야 하는 희망을
다른 窓을 통해서 충전한다.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Rosario Pin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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