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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별과의 만남과 어떤 소원 본문

꿈꾸는 여행

별과의 만남과 어떤 소원

SHADHA 2007. 9. 5. 22:37

 




별과의 만남과 어떤 소원

구글 어스 스카이 모드 여행





지독하게도 할 일이 없어 한가로움으로 깊은 우울감에 빠졌던
지난 악몽같은 여름의 어느 날
유난히도 밤하늘이 맑아 별이 보이는 그런 밤에
옥상에 올라가 나의 별자리인 황소자리를 찾아 헤메다가
소원아닌 소원을 그 밤하늘에다 푸념하듯 내뱉었었다.

...차라리 바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하늘의 별들이 나의 그런 푸념을 듣고 소원을 들어나주는 듯이
갑자기 동서남북 여기 저기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고
쉴 틈도 없이 일에 매달리게 해주었다.
이제는 일이 밀려서 감당치 못해 지칠 정도로...
그러나 참으로 딱한 것은
그 일들이 지금 당장 내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훗날을 기약하는 일들이 전부인 것이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하여
오늘 밤 나는 그 일들을 미루고
셍떽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우주의 어느 별에서
초록빛 빛나는 별인 지구를 찾아 오듯이
나의 푸념을 듣고 지나치게 소원을 들어준 별을 찾아 나섰다.
은하수와 많은 별자리 사이를 오고 가며
나의 별자리 황소자리를 찾아가 별에게 따졌다.

...일을 한꺼번에 이렇게 몰아주면 어떻합니까 ?
또, 일을 하면 보람이 있어야지, 내게는 아무것도 남는 것도 없이
도와주기만 하는 그런 일들만 주면 어떻해요 ?

나의 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무뚝뚝하게 대답해 주었다.

...네가 너무 우울하니까 바쁘게 일을 하게 해달라고 푸념을 했지,
언제 돈을 벌게 해달라고 소원했니 ?
그래서 너의 소원대로 정신없이 바쁘게 일을 하게 해 준거야...
...지금 제 입장 아시잖아요...일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보람은 있어야죠.
...무엇이 보람인데 ? 너 혼자 무인도에 머물 듯 깊은 외로움에 빠진 것을
매일 새로운 사람과 교류하게 하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갖게 해주는 것.
나는 그게 진정한 보람이라고 생각해...
만일 네가 일한 만큼의 돈을 주면 또 안위하고 일 안 할꺼잖아...
아직은 때가 아냐...더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스스로 인내할 때라고 생각해.

그래, 바쁘지 않은 것보다 그래도 바쁜 것이 낫지...
기왕 우주로 날아왔으니 별나라 구경이나 하고 가야겠다.
황소자리를 떠나 안드로메다 성운과 은하수, 시그너스 별자리
작은 개자리, 페르세우스 자리, 오리온 대성운을 따라 흘러가 본다.

어린 왕자처럼....


...구글 어스의 새로운 세계인 스카이모드를 둘러보며...





안드로메다 성운




황소자리




은하수




시그너스 별자리




작은 개자리




페르세우스 자리




오리온 대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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