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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유형과 기민의 땅, 사할린 본문
流刑과 飢民의 땅, 사할린
사할린주의 주도 유즈노 사할린스크
겨울은 길고 봄은 짧은 땅,
1869년부터 러시아에서 추방당한 죄수들과 혁명가들이 오는 땅.
1869년에 유명한 러시아 작가 체호프가 그 땅에서 3년을 보내고
슬픔의 틈새라고 부른 유형과 기민의 땅, 사할린.
일본과 러시아가 전쟁과 전쟁을 사이에 두고 서로 점령했던 땅.
1910년 한일합방 조인 후 사할린으로 끌려간 6만명 의 조선인들.
혹독한 환경과 처참한 착취를 견디어 내고 생존하여 대를 이어가지만
강제연행 이후 지금까지 버림받은 사람들이 되어 고려인으로 사는 땅,
사할린
<사할린은 동북아시아의 에너지 허브가 될 것이다.>
갈리나 파블로바 사할린 주정부 에너지국장은 동북아의 에너지 공급자로서
사할린의 엄청난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러시아 정부나
국영에너지기업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할린 에너지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나는 이 신문기사를 읽으며
사할린이 나의 유배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행복과 풍족함보다는 슬픔과 황량함과 습기찬 추위로 가득 찬 곳.
그곳으로 나는 유배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잠깐동안 머물게 되는 것이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사할린주의 주도인 유즈노 사할린스크
인구 18만명이 사는 도시의 중심부에 아파트 단지 계획을 하였고
그것이 이미 유즈노 사할린으로 가 있으며, 나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기다리는 시간 중에 나는 미리 구글을 타고 유즈노 사할린스크 상공으로 날아간다.
걸어서도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다는 그 작은 도시의 거리와 풍경들을 눈에 익힌다.
사할린의 기존 건축물의 형태는
일본풍의 건축물들과 러시아풍의 건축물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다.
건축물들의 전반적인 구조는
길고 혹독한 추위의 겨울을 나기 위해 외부로 향한 열린 공간보다는
두꺼운 벽과 베란다가 없는 창문으로 내부로 감싸드는 형태가 많은 것 같다.
그 무엇도 쉽게 이루기 힘든 때여서
만족할 만한 결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가슴 한켠에다 두고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최선을 다하였기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내 마음은 그 곳으로 가고 있다.
겨울은 길고 봄은 짧은 땅으로...
< PHOTO...구글어스 포토사이트에서>
유즈노 사할린스크 공항
유즈노 사할린스크 겨울 도시 풍경
유즈노 사할린스크의 기존 아파트 단지의 유형
Handel's Sarabande-Mak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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