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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상족암 중생대 공룡의 해안에서 본문
상족암 중생대 공룡의 해안에서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들이 거닐던 해안을 걷는다.
푸른 바다에 거센 파도결처럼 수놓은 넓은 암반과 기암괴석.
공룡 발자국이 남아있는 신비로움이 있는 해안길.
상족암군립공원은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들과 바다 건너 병풍바위가 펼쳐저 있다.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보존적 가치가 높은 곳.
우리나라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혀도 손색없는 상족암은
바위가 밥상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아서 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전설을 담고 있다.
태고적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돌 베틀모양의 물형과 욕탕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다.
그 주위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있어 절경을 더하고 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망이 아름다운 곳.
이곳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부터이다.
지름 30cm내외의 공룡 발자국들이 해변 양쪽의 바위에 찍혀 있는데,
그 흔적으로 미루어 2족 보행 공룡과 4족 보행 공룡들이 함께 공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어디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남해에서의 만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남해바다의 해안로를 따라 달려서
삼천포 항구를 지나 공룡박물관이 있는 상족암 바닷가에 머물며
해가 질 무렵까지 태고의 흔적이 남아있는 땅을 산책한다.
바다에 짙게 낀 연무로 인해 아스라이 보이는 섬들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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