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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 배냇골 강가에서 본문
푸른 배냇골 강가에서
자연과 사랑을 나누면서
사랑을 나누었다.
시리지만 따쓰한 겨울풍경속에 들어있는
푸른하늘과 수정보다 더 맑은 강물,
강가에 늘어선 나무들과 갈대숲.
조약돌과 천천히 녹아가고 있는 하얀 얼음.
온 몸의 모공사이로 스며드는 차갑고 청정한 공기.
바람과 빛이 자연과 멋들어지게 어우러 지는 배냇골에서
강변을 거닐다가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고,
바지춤을 걷어 올리고 얕은 개울을 건넜다.
맨발의 발가락에 와 닿는 차갑다 못해 신선하기까지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머리에 와서 닿을 때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깨끗한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개울을 건너 강변의 넓은 바위에 올라 앉아 젖은 발을
선명하고 청결하게 느껴지는 겨울햇살에 말리우고,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강변의 고목이 있는 풍경을 천천히 즐겼다.
아무런 사심없이 그저 자연속으로 들어
순수함으로 포근히 감싸 안으면
자연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배냇골 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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