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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억온천 도깨비 도로와 간월사지

SHADHA 2008. 3. 28. 19:34

 

 



등억온천 도깨비 도로와 간월사지

봄은 오는데...





언양 등억온천으로 드는 길목에서
도깨비 도로를 만난다.
제주도 도깨비 도로는 지나가 보았지만
등억 온천의 도깨비 도로는 생소하다.
흐린 하늘을 가진 이른 봄날의 평일날이여서 그런지,
오고 가는 차량과 사람도 드물어서
착시현상에 관한 호기심으로 도깨비 도로를 몇번씩이나 오고갔다.

130실 규모의 한옥호텔과 온천 파크랜드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현상응모자로 위촉되어 그 사업설명을 들으러 가는 날이었다.
십여년만에 설계 현상응모에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기는 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한 주변 조건들로 하여
작품에 참여하여 그것에 몰두해야 할지를 망설이던 날이였다.
새로운 전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지,
아니면 지난 10년 동안 그래 왔듯이 실망과 허탈만이 남게 될 지...
그런데 도무지 느낌이 오지 않는 그런 날이었다.

등억온천 단지내에 자리잡은 옛 간월사(澗月寺)의 터를 걸어본다.
간월사는
1759년 신라 선덕여왕 5년(636년)에 자장율사의 주도로 창건되었다고 하고,
<관월사기>에는 진덕여왕대에 개장된 것으로 전하나 확실하지 않다.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 때에 폐사(廢寺)되었고,
그 후 1634년(조선 인조 12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현재 금당지, 중문지, 동문지 등의 건물터와 축대, 주초석, 장대석 등이
쓸쓸한 풍경의 공터위에 흩어져 남아 있다.
보물 제370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과 2기의 석탑이 남아 있는데,
이들은 통일신라말기 불교미술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한다.

작천정으로 흘러가는 언양천의 상류에 자리잡은 등억마을을 거닐며
작년에 비해 한발자욱 정도 더디게 오는 봄빛을 만나려고 했었다.
봄이 오는 강변을 거닐기도 하고,
매화꽃이 피는 텃밭곁을 지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옛 시골풍경을 담고 있는 등억마을길을 거닐며
다시 찾아오고 있는 봄을 맞는다.











간월사지(澗月寺)












등억마을 풍경












Rossini - La danza - Luciano Pavar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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