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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간절곶 소망 우체통 본문

울산,울산,울산

간절곶 소망 우체통

SHADHA 2009. 1. 12. 11:27

 

 

 

 

  간절곶 소망 우체통

 

울산 간절곶 추억찾기

 

 

 

 

 

 

        또 2년을 훌쩍 넘기고서야
      해운대에서 간절곶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올랐다.
      오랫동안 그 길을 따라 쌓이고 쌓인 지난 추억들은
      주마등처럼 흐르는 길을 따라, 세월따라 흐르는데
      마주하는 바닷빛은 차가웁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모든 풍경들이 조금씩 변화되어간다.
      간절곶 모습에도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또 그 자리를 잡고 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커다란 소망 우체통 하나.
      가슴에 담고있는 소망하나 우표도 없이 그 우체통에다 넣고
      바다를 한참이나 보고 서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아무래도 조금 더 젊은 날, 만났던 지난 풍경들이 더 그리워진다.
      간절곶에서 나사해안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에서 만나던
      언제나 밝은 미소로 커피를 건네주던 그림그리는 여인도 떠나고 없고,
      낯선 자리에 앉아 카푸치노 한잔 마시며 겨울바다를 본다.

      붙잡아 둘 수 없는 세월,
      잡을 수 있는 것은 지난 추억이 담겨진 곳을 찾아가 회상하는 일 뿐이다.
      간절곶에서 돌아오는 길목에 칠암해변으로 들어가
      예전에 자주찾던 전망좋은 횟집을 찾으려 했으나 낯설다.
      하여, 바다가 훤히 보일 수 있는 넓은 창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칠암의 아나고회 한접시 먹는 것으로
      겨울 추억여행을 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