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간절곶 소망 우체통 본문
간절곶 소망 우체통
울산 간절곶 추억찾기
또 2년을 훌쩍 넘기고서야
해운대에서 간절곶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올랐다.
오랫동안 그 길을 따라 쌓이고 쌓인 지난 추억들은
주마등처럼 흐르는 길을 따라, 세월따라 흐르는데
마주하는 바닷빛은 차가웁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모든 풍경들이 조금씩 변화되어간다.
간절곶 모습에도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또 그 자리를 잡고 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커다란 소망 우체통 하나.
가슴에 담고있는 소망하나 우표도 없이 그 우체통에다 넣고
바다를 한참이나 보고 서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아무래도 조금 더 젊은 날, 만났던 지난 풍경들이 더 그리워진다.
간절곶에서 나사해안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에서 만나던
언제나 밝은 미소로 커피를 건네주던 그림그리는 여인도 떠나고 없고,
낯선 자리에 앉아 카푸치노 한잔 마시며 겨울바다를 본다.
붙잡아 둘 수 없는 세월,
잡을 수 있는 것은 지난 추억이 담겨진 곳을 찾아가 회상하는 일 뿐이다.
간절곶에서 돌아오는 길목에 칠암해변으로 들어가
예전에 자주찾던 전망좋은 횟집을 찾으려 했으나 낯설다.
하여, 바다가 훤히 보일 수 있는 넓은 창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칠암의 아나고회 한접시 먹는 것으로
겨울 추억여행을 하는 날....
'울산,울산,울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간절곶 해안길의 아침 (0) | 2013.03.07 |
---|---|
영축산 가을산책 (0) | 2012.12.03 |
등억온천 도깨비 도로와 간월사지 (0) | 2008.03.28 |
가을을 기다리는 작천정 풍경 (0) | 2007.08.30 |
배내골에서의 아다지오 (0) | 2007.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