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포시타노 사랑의 시 <지중해의 푸른빛> 본문
포시타노 사랑의 시 <지중해의 푸른빛>
이탈리아 코스티에라 아말피타 포시타노 Positano
세계문화유산 107
나는 오늘밤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詩를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밤은 별들이 촘촘히 수놓여 있고,
푸른 별들은 저멀리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라고 씁니다.
밤바람은 하늘을 맴돌며 노래합니다.
나는 오늘밤 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詩를 쓸 수 있습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가끔씩 나를 사랑했습니다.
오늘 같은 밤이면 나는 내 품에 그녀를 안고 있었습니다.
저 끝없는 하늘 아래서 수없이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녀는 나를 사랑했고,
나도 가끔은 그녀를 사랑하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녀의 꼼짝 않는 눈동자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
그녀가 없어 저으기 막막해 보이는,
그 막막한 밤에 귀를기울여 봅니다.
그러면 이슬이 풀밭에 떨어지듯 詩는 영혼 위에 내립니다.
내 사랑이 그녀를 지킬 수 없다 하더라도
그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밤은 별들이 촘촘히 수놓아져 있건만,
그녀는 내 곁에 없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저 멀리서 누군가 노래를 부릅니다.
저 멀리서
그녀를 잃어버린 나의 영혼은 결코 채워지질 않습니다.
그녀를 내 곁으로 데려오기라도 할 듯이
내 눈길은 그녀를 찾아 헤매입니다.
내 가슴에 그녀를 찾아 헤매이건만,
그녀는 내 곁에 없습니다.
똑같은 나무들의 하얗게 밝히고 있는 똑같은 밤입니다.
우리는,
그때의 우리들은
이미 지금의 우리가 아닙니다.
이제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분명합니다,
그러나 나는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던가요.
내 목소리는 그녀의 귀에 가 닿으려고 바람을 찾곤 했지요.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맑은 육체, 그녀의 끝모를 눈동자들.
다른 남자의 것입니다.
아마 다른 이의 것일 겁니다.
전에는 내 입술의 것이었던 것 처럼.
이제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분명합니다
하지만 혹시 그녀를 사랑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그토록 짧고, 망각은 그토록 길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같은 밤이면 그녀를 내 품에 안고 있었기에,
그녀를 잃어버린 내 영혼은 결코 채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것이 그녀가 내게 안겨주는 마지막 고통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이것이 내가 그녀에게 쓰는
마지막 詩가 될지라도 말입니다.
...파블로 네루다...
글......2001년 Shadha 씀
사진....자료사진 편집
'지중해의 푸른 빛'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테시아와의 동침<지중해의 푸른빛> (0) | 2012.04.16 |
---|---|
님프 파테시아의 아침<지중해의 푸른빛> (0) | 2012.04.14 |
지중해의 꿈 포시타노<지중해의 푸른빛> (0) | 2012.04.12 |
시레나의 유혹과 소렌토의 밤 <지중해의 푸른빛> (0) | 2012.04.10 |
소렌토 <지중해의 푸른빛> (0) | 2012.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