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3망루 산책

 

 

 

금정산성 제 3망루

 

 

 

금정산성에 오를 때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풍경.

동문에서 오르막길을 열심히 올라서면 이윽고 만나는 시원하게 펼쳐진 금정산의 남쪽 기슭과

서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낙동강과 아스라이 김해평야가 보이고,

동쪽으로 부산의 끝 거의 북쪽 지점인 노포동일대가 한 눈에 보여지는 곳.

3망루를 지나는 낮은 갈대숲 사이로 난 작은 길 사이를 거니는

금정산 산책길에는 조용한 늘 평화로움이 흐른다.

동쪽 기슭으로 놓여진 기암괴석들이 아름다운 3망루쯤에 서서 바라보는  

4망루로 오르는 오르막이 있는 풍경이 그래서 늘 좋다.

그 길을 지날 때 문득 뭐라고 말 하지 못할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사연들이 떠오른다.

내가 금정산을 오르는 이유는 3망루와 4망루 사이의 만나는 그런 사연있는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2012년 가을을 그렇게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