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항 빛 축제 2012 본문
부산항 빛 축제 2012
Busan Port Lighting Festival, 2012
2012년 부산항 빛 축제가 영도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2012.11.09 ~ 2012.11.18까지 열린다.
부산의 중구,서구,영도구가 주관하는 부산항 빛 축제는 해마다 구별로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것 같다.
2010년에는 중구의 자갈치 수변공원과 용두산공원에서 진행하였고,
2011년에는 서구의 송도해수욕장 해변에서 펼쳐졌고
2012년은 영도구 해양박물관 주변에서 부산항 빛 축제가 진행되었다.
내게 11월에 열리는 부산항 빛 축제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죽음을 넘나들었던 2010년 10월에 병원에서
퇴원해서 완전히 쾌유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퇴원 후 처음 만난 축제가 부산항 빛 축제였다.
자갈치 수변공원에서 열린 부산항 축제에서 아름다운 빛, 새로운 빛의 환상을 보았고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절실하게 느끼고 삶에 대한 애착을 더 느끼게 된 부산항 빛 축제였다.
하여 2011년 송도 빛 축제에도 아내와 같이 가서 시원한 대구탕을 즐기며 축제를 보았고
2012년 영도 해양박물관 부산항 빛 축제도 아내와 같이 가서 저물어가는 가을밤을 즐겼다.
피자가 먹고 싶다는 결혼한 큰 딸을 위해 퇴근 후 서면에서 새우가 듬뿍든 피자를 사서 아내가 먼저 가있는
영도 동삼동의 큰 딸집으로 손녀 띵똥이를 보러 가서 가족들과 피자 한조각을 나누어 먹고
서둘러 아내를 데리고 딸아이가 추천해 준 굴국밥 잘하는 집으로 가서 굴국밥 한그릇 기분좋게 비우고
동삼천으로 내려와서 개울가를 수놓은 유등축제를 보며 해양박물관으로 향했다.
서서히 끝나가는 가을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꽤나 차갑고 세차게 불었지만 부산항 빛 축제의 밤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빛의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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