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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금정산성 제4망루 산책 본문
금정산성 제4망루 산책
통풍
지난 주말 밤 갑자기 왼쪽 팔목이 아프기 시작하여 밤새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왼쪽팔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많이 심각해지고 있어 월요일 일찍 아내와 정형욋과를 찾아 X레이도 찍고
혈액검사도 한 결과 급성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혈액검사의 결과에서 요산의 증가도 있지만 나의 심장병 원인때문에 스트레스성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9월에 들어 오면서 큰 딸아이의 출산, 내가 일을 맡고 있는 건설현장에서의 급격한 변화발생.
특히 공사를 책임지고 있던 건설회사 사장 나의 40년 친구가 공사현장에서 불미한 일로 빠져나가는
큰 변화과정에서 나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오너를 다둑거려야 하고, 친구의 뒷 수습도 해야 하고, 하여 매일 화도 내야 하고, 여러가지 형태의 감정변화가
추석이후 에 극심해졌고 그것들이 어느정도 정리된 시점에 통풍이 온 것이다.
어제 저녁 오너 부부와 서면 센트럴시티의 스카이라운지에 앉아 이제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서로 말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편치가 않다.
참 사람산다는 것이 정말 만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산다는 것은 고뇌의 연속인 것 같고 고뇌하기 위해 사는 것 같다.
금정산성에 올라 제 4망루에 이르면 그 곳이 곧 금정산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늘이 푸르른 날 다시 금정산성에 가서 거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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