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국제시장 깡통시장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국제시장 깡통시장 산책

SHADHA 2013. 2. 27. 10:06

 

 

 

국제시장 깡통시장 산책

중구 겨울산책 4

 

 

 

어느때인가부터 나는 국제시장에 있는 깡통시장길을 자주 산책하기 시작했다.

아프기전 계속 피우던 담배 던힐을 보루로 사기도 하고, 수입스킨로션도 사고, 초코렛도 사러 오기도 했다.

깡통시장에 붙어 있는 부평시장의 돼지국밥집 밀양집도 가끔씩 가고

아내와 깡통시장 길거리 리어카에서 파는 단팥죽과 여름에 즐겨먹는 얼음띄운 시원한 식혜를 찾곤 했었다.

깡통시장을 거닐다보면 자갈치 시장에서 느끼는 사람사는 모습,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불연듯 느낀다.

깡통시장과 부평시장에는 아주 다양한 시장상권이 형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고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먹거리도 아주 다양하다....돼지국밥 잘하는 집들이 모여있는 골목과 다양한 죽집이 모여 있기도 하고

여러종류의 떡집과 저녁이면 앉을 자리가 없는 통닭 튀겨주는 집, 좁쌀과 수수부꾸미를 먹을 수 있고

소문난 유부보따리, 부산어묵집등 그 종류 또한 아주 다양하다.

2010년 10월 병원에서 퇴원한 그 다음날, 죽다가 겨우 살아난 그 다음날,

아내와 제일 먼저 찾아와서 단팥죽을 먹고 간 곳이 바로 이 깡통시장이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