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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무지개나무숲 행복아파트의 여름 본문

靑魚回鄕(부산)

무지개나무숲 행복아파트의 여름

SHADHA 2013. 9. 7. 09:41

 

 

 

무지개나무숲 행복아파트의 여름

8월의 좌천동 산책 5

 

 

 

이 나이가 되면서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반복되는 의구심.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

인간들은 얼마만큼  행복하다가 세상을 뜨게 되는 것일까 ? 하는 화두.
지난 1년반이상 건설현장에 상주하면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침 7시에 출근하여 오후 5시까지...

때로는 더 오랜시간동안 그 더운 여름에 엄청난 땀을 흘려가며 무거운 짐을 지어 나르며 일하고

일과가 마치고 나서야 맨 땅에 주저앉아 먼지와 땀에 젖은 머리를 뒤로 젖혀 벽에 기대고 

담배 한대 피워무는 우리시대의 아버지들...

그 얼굴들을 바라보며, 사는 것은 분명 행복이나 축복보다는 고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늘 그렇게 살아야 한다면 사는 것은 결코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 나는 과연 행복했던가 ? 하는 의문의 화두를 던진다.

경영자로 약 30년을 살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고통의 순간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눈 뜨는 순간이 고통스러워 눈 뜨기 싫은 순간들도 있었다.

자고 일어나면 직원들 급료를 주는 날이고, 각종 세금을 내야 하는 날들이었다....

거의 매일 점심, 저녁때면 편치않은 사람들과 술을 마셔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기에

편한사람과 마음 편하고 기분좋게 식사하는 것이 소원일 때도 있었다.

그리고는 끝내 마음의 병, 심장병을 가슴에 안고 남은 평생을 살아야 한다.

모든 것을 털어낸 지금 나는 행복한가 ?

예전보다는 스스로 행복하려고 하는데, 사실 가난한 것은 행복을 가로막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지속적으로 행복하기가 참으로 힘들다.

무지개 나무술 행복아파트를 지난 겨울에 돌아보고 다시 산책을 하며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얼마나 행복할까?

얼마만큼 행복해야 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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