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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구포나루대축제 가을밤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구포나루대축제 가을밤 산책

SHADHA 2013. 10. 15. 09:00

 

구포나루 대축제 가을밤 산책

부산 10월의 축제 1

 

 

부산의 10월은 축제로 시작해서 축제로 끝날 정도로 축제와 행사가 유독 많은 10월이다.

10월 3일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부터 구포나루 대축제, 사상 강변축제, 동래읍성 역사축제, 자갈치축제,

40계단 문화축제, BIFF페스티벌, 부산 국제음식박람회, 부산 아트페어, 부산 국제 건축문화제,

그리고 광안리에서 펼쳐지는 부산 불꽃축제까지 다양한 붉은 노을과 축제가 이어지고 예정되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각 구단위 지역별로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10월 11일 저녁.

서면에서 일과를 마치고, 오후 6시 k부장과 서면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화명동 수정역으로 가서

구포나루 대축제가 열리는 화명 생태공원 쪽으로 발길을 옮길 때, 시원한 가을바람이 낙동강을 타고 불어왔다.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축제 등을 따라 축제장으로 다가설 때, 하늘에 뜬 반달이 유난히도 밝았다.    

모든 세상의 어떤 축제든 모든 축제는 흥겹고 즐겁다.

구포지역의 명물, 구포국수로부터 시작하여 옛 구포나루 시장터를 간이 세트로 만들어 놓았고,

추억의 뽑기 등 간식거리들이 가을밤에 오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해 주었다.

축제장마다 빠지지 않는 천막 식당에 들어서서 바로 옆 공터에서 공연하는 품바의 간드러진 노랫소리 들으며

따끈한 장터국밥 한 그릇씩 먹으면서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구포나루 대축제장에서 빠져나올 때, 무대에서 초청된 가수들 중 정수라가 열창하는 노래를 들으며

덕천동을 향해 작은 강변 곁을 걸을 때, 멀리 구포대교 불빛이 유난히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축제로 가득 찬 토요일, 일요일 연휴를 시작하는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편안한 행복감에 걷는 산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