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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월성의 벚꽃과 봄 본문

천년고도 慶州

월성의 벚꽃과 봄

SHADHA 2014. 4. 9. 09:09

월성의 벚꽃과 봄

4월의 경주여행 3

월성을 둘러싼 숲에 하얀 눈이 내린 듯싶다.

넓은 뜰에 핀 붉은 튤립과 노란 유채꽃 뒤로 월성에 하얀 벚꽃 눈이 내렸다.

월성의 안과 밖의 모든 숲에 벚꽃이 밝은 연분홍의 순결한 영혼이 되어 뿌려졌다.

그것들의 조화로움이 너무 아름다워서 선경인 듯싶다.

보문단지의 보문정을 제시간에 빠져나와 월성으로 와서 태양을 오른쪽 등 뒤에 두고

월성의 북쪽 기슭을 동쪽을 향해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고

겨울 내내 쌓여있던 갈색 낙엽 위로 연분홍 벚꽃잎이 떨어져 쌓이는 풍경 또한 멋지다.

반월성 내부 숲의 벚꽃 나무 아래 초록빛 간이텐트를 치고 그 안의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이 있는 풍경 또한 아름답다.

벚꽃이 피던 월성을 거닐던 멋진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