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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14 부산 연등문화제 산책 본문
2014 부산 연등문화제 산책
용두산공원
30년을 같이 산 아내는 이제 여자로서의 아내로 느껴지지 않고
때로는 엄마나 누나같기도 하고, 때로는 돌보아주고 맛있는 것을 사줘야 될 여동생같기도 하고,
같이 인생길을 걷는 친구같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보호자의 역활로서 사는 것 같다..
연애할 때 수도 없이 지나다니던 길을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그 딸들을 안고 걸리며 수도 없이 다니던 길..
남포동, 광복동...이제는 그 길을 아내와 단 둘이 다시 자주 걷는다.
가끔, 일년에 몇 번 다 성장한 딸들과 남포동에서 만나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요즘은 주로 아내와 단둘이 남포동,광복동을 지나 국제시장 보세옷집들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부평시장길을 걸으며 시장길 단팥죽도 먹고, 유부국도 먹고, 수수부꾸미도 사먹는다.
아내가 회사에서 입을 청바지를 사러 가던 길에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 부산 연등문화제를 돌아본다.
예년에 비해서 스산하기만하고 훨씬 축제분위기가 사라진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이 크기 때문이었다.
천천히 연등을 돌며 아깝게 세상을 달리한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용두산공원 북쪽 기슭을 따라 공원을 빠져 나오던 날 밤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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