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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처님오신날 삼광사의 연등 본문
부처님오신날 삼광사의 연등
2014 부처님오신날 사찰순례 4
부처님전에 연등을 밝히면서
- 2014년 봄. 흥천사 주지 정념스님의 글에서 -
묻고 싶었을까?
어설퍼서 부끄럽다면 차라리 숨어서 핀 꽃처럼 지면 되겠지만
세상은 눈 속에 묻혀 진실과 허망에 대한 분별을 외치는지도 모르는
환각 때문에 귀도, 눈도 막으라고 이렇게 눈이 쌓이는가.
너무 많은 눈물을 보아서 이제는 돌아 앉고 싶지만
눈을 마주 치지 않으면 또 절망할 인연들이 가슴 아파
그냥 그 모든 것을 피어나게 하고픈 새봄.
부처님이 오신다면,
부처님이 계신다면
우리들의 이 외로움이 사라질까? 이 절망감이 없어질까?
부처님이 살아 생전 2000km를 걸어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의지하셨지.
어느길도 쉬운 길은 없었을 것이고
또한 어느길도 공부 아닌 길이 없으셨지
눈물의 이 땅도 우리들의 업보일 것이고
희망의 이 땅도 누군가의 선연 때문일 것이니
부처님의 가르침 새겨보면서 부처님 오신 뜻으로,
세상을 향한 붉은 연꽃, 희망으로 피워봅니다.
세상를 위해 연등을 바치고,
이웃을 위해 연등을 바쳐서
법의 향이 이 땅을 가득하게 하고
사람의 향기가 서로를 위로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부처님 오신 뜻을 서둘러 기리는 이 마음.
부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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