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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금호강 생태공원 산책 본문
금호강 생태공원 산책
7월의 대구여행 4
금호강, 그 강변을 걸으며
부끄러운 울음을 토해내고....
꺼억
꺼억
그리 울었다.
서러워서도 아니고,
슬프거나 아파서도 아니라
내가 너무 밉고 싫어서 울었다.
스스로 부끄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금호강,
강물속에다 그 울음소리 토해버렸다.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 지키고 싶었던
자긍심과 자존심이 자꾸 다치게 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가오는 현실들이 나를 그리 만든다.
젊은 날에도 굳건히 지켜오던 나를
나이가 들면서 더 고고해 지지 못하고 무너져 가는
내가 부끄럽고 싫어서 울었다.
토해낸 나의 울음을 받아들고 흘러가는 금호강은
한 치의 흔들림없이 순리를 따르고 있었다.
....2008년 6월 shadha 씀
나라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단 한번만 살다가 말고 떠나는데,
왜 그렇게 서럽고, 아프고, 힘든 것들이 많은지....
특히 살면서 가장 많이 왔던 대구에서는 여기 저기에 그런 아픔의 흔적들을 토해 놓았던 것 같다.
2008년 6월 금호강 생태공원을 산책했을 때는 북한의 개성공단으로 감리를 떠나기 전이었고,
다음 블로그에 처음으로 큰 픽셀(w=900)의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되어, 큰 사진을 올린 블로그의 시작이
금호강 생태공원의 <금호강, 그 강변을 걸으며>이었다.( 지금의 사진 픽셀은 w=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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