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대구 신천 둔치 가을 산책 본문
대구 신천 둔치 가을 산책
동신교에서 수성교까지
2004~2007년도에는 대구를 출근하듯이 자주 오르 내렸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구로 올라 갈 일이 점점 줄어 들어서 대구로 갈 일이 뜸해졌다.
인연과 우연.
안 될 것 같으면서도 되는 일과 인연이 있고,
될 것 같으면서도 안 되는 일과 인연이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분명히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되는 일도 있었다.
큰 일들이 주로 그렇다.
분명히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 하다가 되지도 않고 병만 얻은 나로서는
지금은 어떤 일도 무조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되는 것이 눈에 보여도.
다만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본다.
반대로 분명히 허황되고 안 될 것이라고 판단되는 일도 마음속으로는 안될 것이라고 인정해 놓고
역시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생각으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 보는 습관이 생겼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좋은 사업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금때문에 표류하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어쩌면 자금의 물꼬를 틀어 줄 지도 모르는 기회(?)가 우연히 와서
오랜시간 동안 깊은 인연을 가지고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시던 분께 그 일을 협의하러 대구로 오던 날.
같이 의논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
오랫만에 대구로 올라 온 김에 산책을 하고 부산으로 내려 가기로 하던 날....
청구삼거리로 나와서 국채보상로를 따라 걷다가
새로 조성한 범어천 소공원을 지나서 신천을 가로 지르는 동신교를 건넜다.
노란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신천 둔치길을 거닐며, 편안한 상념에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
적당히 불어주는 가을 바람, 맑은 햇살속에
1차 목적지로 정한 <김광석 다시보기 길>을 향하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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