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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2014년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해운대의 겨울밤 산책 본문
2014년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해운대의 겨울밤 산책
가족 겨울나들이
지독한 날들,
소유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추방당한,
강제 추방당한 자가,
해가 뜨면
꼬리 깃털을 털며 해안으로 날아오르는
비다갈매기 처럼...
해가 지면
잠자리를 찾아 기차역 대합실로 찾아드는
노숙자처럼....
늘 습관처럼 찾아오는
푸른빛의 발원지....해운대
...1999년 shadha씀
일이 있어서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딸이 큰딸과 손녀,손자와 함께 가자고 하여 해운대 아쿠아리움 Sea Life로 왔다.
1인 입장료가 24,000원으로 비싼편이어서 두 딸과 손녀,손자만 들여 보내고,
혼자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해운대의 밤바다를 2시간 동안 거닐었다.
아쿠아리움은 2012년 여름에 아내와 둘이 관람한 까닭에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설계했던 해운대 오션타운, 크리스탈 비치와 VIP회원이었던 파라다이스 호텔,
자주 들르던 옛 하이얏트호텔, 그랜드 호텔이 늘어선 해운대의 크리스마스 풍경이 있는 밤거리를 거닐었다.
그 어느곳보다 유독 추억과 회한이 많은 곳이기도 한 곳.
늘 습관처럼 찾아오는
푸른빛의 발원지....해운대
그 바닷가를 홀로 거닐 때,
2014년이 또 그렇게 지나가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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