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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겨울 이기대와 순결함 본문

靑魚回鄕(부산)

겨울 이기대와 순결함

SHADHA 2015. 1. 30. 08:50

 

 

 

겨울 이기대와 순결함

용호동 겨울산책 3

 

 

 

산 하나

동해바다에 빠졌다.

 

산 하나

푸른 하늘에 빠졌다.

 

솔 숲 가득한 산 하나.

 

산과

바다와 하늘이

서로 빈정거림도 없이,

나무람도,

의심함도 없이 제자리를 지키어,

 

산 오르며 보는 하늘,

내리며 보는 바다.

 

해풍으로 목청을 티운 새들의 노래,

이 틈새,

저 틈새로

잘 어우러지게 핀 해바라기.

 

속념 다 털어내어

소유욕 0 이 되는 날까지,

 

산과 하늘과 바다의

순수한 숨결곁에 머무르며,

슬픈 전설을 망각하지 않으려는

이기대.

 

....1999년<고백과 회상>중 하늘,바다,산 # 1. 순결 shadha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