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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흐린 겨울날의 수영강과 나루공원 본문
흐린 겨울날의 수영강과 나루공원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고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시리도록 푸른 겨울 아침
차가워진 손, 얼굴로
수영천을 따라 단장된 초록공간
센텀 나루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살며시
가슴 한켠에 초록물이 들기 시작하고
토양좋은 잔디밭이 생겨나고
거기에 환희라는 작은 싹이 피어나다가
이내
꽃이 핀다.
나이들어 감에 서럽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무리 겨울바람이 매서워도
타인들의 삶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푸른빛 뜰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어찌하지 못한다.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2012.2월 나루공원 산책 중..<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고 >
수영로터리 근처에서 오후 2시의 약속, 남창의 아파트 사업건으로 계획된 만남....
약속시간보다 미리 센텀시티로 나와 신세계 백화점 지하 식당가에서 샤브샤브 정식으로
혼자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수영강변 나루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머리속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으나, 실용적인 생각은 별로 없는 요즘이어서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그럴때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 것이 제일인 것 같다.
나루공원을 거닐고 수영교를 건너서 수영강 건너편 산책길을 걷던 흐린 겨울날의 산책이었다.
gm
f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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