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전포 카페거리 겨울 야행 본문
전포 카페거리 겨울 야행
서면 야행 1
서면의 전포 카페거리는 2011년도에 설계를 하고, 2012년 2월 부터 2013년12월 까지 공사를 진행했던
그 건설 현장에 2년간 머물면서 자주 거닐던 거리, 추억과 기억이 많은 곳이다.
이따금씩 전포성당에 들어가 구설에 들지 않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소원의 기도를 하던 곳이고,
여름날이면 건축주 회장과 점심식사후,
궁리마루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으며 현장 일을 의논하기도 하고,
2013년 12월 준공을 눈 앞에 둔 크리스마스 전 날,
궁리마루에 앉아 새우깡으로 부전도서관과 궁리마루에 집을 두고 있는 비둘기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던 곳이며,
시간 날 때마다 들러서 책을 읽던 부전도서관, 궁리마루, 밀레오레 앞 길과 전포카페거리.
부산의 중심가 서면에서 내가 사는 집은 걸어서 15 분 거리에 있어서 서면은 내가 사는 동네에 속한다.
아내가 서면에서 저녁모임을 하거나, 계를 하고 늦게 귀가하는 날은 어김없이 서면으로 아내를 데리러 간다.
서면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밝은 길도 있지만, 가장 짧은거리로 걸어올 수 있는 길목은
늦은 밤에는 조금 외져서 스산하기도 하고, 아주 긴 지하통로가 있어서 아내를 데리러 가는 것이다.
그런 날은 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특별히 하는 작업이 없을 때는 천천히 걸어서 서면으로 나가서
아내가 모임이나 계를 마치고 전화를 할 때까지 서면 밤거리를 배회하기도 한다.
그 겨울날, 다른 날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서서 서면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전포카페거리를 한바퀴 돌고
현장근처에 자리잡고 있어서, 이따금씩 들러 등심스테이크와 감자칩을 먹고, 웰치스 그레이프 마시던
존슨식당앞까지 산책을 하던 날의 전포카페거리의 밤....
'靑魚回鄕(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경마장 렛츠런 파크 가는 날 (0) | 2015.03.02 |
---|---|
서면 겨울 야행 (0) | 2015.02.06 |
흐린 겨울날의 수영강과 나루공원 (0) | 2015.02.02 |
겨울 이기대와 순결함 (0) | 2015.01.30 |
이기대 해안산책로 겨울산책 (0) | 201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