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서면 겨울 야행 본문
서면 겨울 야행
서면 야행 2
서면은 나의 인생에서 해운대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 서울에서 가족들을 따라와서 서면 인근인 범냇골로터리의 양복점 아들로 시작하여
내가 살아온 인생의 절반쯤 되는 세월을 서면 근처에서 살았다.
부산에 살면서 연산동,수정동,용호동에 살기도 했지만 서면 근처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귀향한 듯이 서면 근처에 살고 있는.....
범냇골로터리를 지나 동천다리를 건너면 서면이 시작된다.
동천을 건너기 전 내가 29살 되던 해 설계에 참여했던 부산지하철본부 건축물.
입면디자인을 하기 위해 당시 큰 설계사무실이었던 S 건축에 스카웃이 되어 나의 건축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 건축물은 당시 부산 건축대전에서 수상을 하였고,
그런 인연으로 그 이후 부산지하철 1~3호선까지 기본설계, 실시설계, 지하철 감리까지 하면서
15년동안 부산지하철설계를 하고, IMF외환위기 전까지 지하철 기술자문위원도 했었다.
본격적인 건축설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고, 큰 규모의 설계회사를 운영하게 했던 인연이 있는 곳.
동천다리를 건너면 처음 만나는 건물,,,서면 VIPS.
딸들이 대학교 다닐 때, 자주 가족들과 외식하러 오던 곳이며, 그 이후 내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을 때,
학교를 졸업하고 CJ에 취직했던 큰 딸이 한번씩 가족들에게 외식을 시켜주던 곳이라 더욱 기억이 남는 곳이다.
서면은 서면로터리를 중심으로 크게 4군데로 나는 구분한다.
서면 로터리의 동북 전포동쪽은 특별하게 화려하지 않아서 자주 가는 배회하는 곳은 아니지만,
강화삼계탕, 창신국밥, 어탕국수집, 전포철물상가쪽 메기매운탕집이 있어서 식사하러 가는 곳이고
서북쪽은 자주 가게 되는 곳으로 부전시장, 영광도서, 복개천따라 늘어선 식당이 많은 곳이고
연세드신 사업주들 만날 때 가는 커피숖이나 찻집들이 있는 곳이고, 부산시민공원으로 걸어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서면 동남쪽은 서면중심가중에서 가장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쥬디스 본관, 신관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전포카페거리, 서면 특화거리, 부전도서관이 있는 곳.
서면 서남쪽은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이 있는 곳으로
돼지국밥 골목이 있는 서면시장과 서면1번가, 넓은 복개천 양쪽으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며
커피마시러 자주가는 커피숖이 있는 아이언빌딩과 자주가는 빵집, 식당들이 있는 곳.
서면에서는 새로운 건축물이 가장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면로타리를 중심으로 남쪽부분만 돌아보던 겨울밤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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