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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 경마장 렛츠런 파크 가는 날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 경마장 렛츠런 파크 가는 날

SHADHA 2015. 3. 2. 09:11

 

 

 

부산 경마장 렛츠런 파크 가는 날

렛츠런 파크 1

 

 

 

예정되고 계획된 일정이 타의에 의해 미루어졌을 때, 나는 심하게 당황을 한다.

다시 계획되었던 그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적잖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오래된 습관으로, 어떤 일정이 잡히면 사전에 미리 몇 시 차로 거기에 가서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하고,

식사는 어디서 어떻게 하고, 그 일이 끝난 후, 어디를 어떻게 산책을 한다...라는 스케줄을 잡는 습관.

해외여행이 잦을 때부터, 출발 전에 미리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지도상에서 행선지 이동하는 도상연습과 

거리마다의 특징과 건축물과 음식들과 문화 등 모든 것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습관되어

예정된 스케줄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오면 잠시 허둥지둥하는 현상을 보인다...

머릿속에 입력했던 모든 자료와 정보들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월 6일 금요일이 그런 날이었다.

마음은 이미 밖으로 나갈 준비가 끝난 상태여서, 그 일정을 멈출 수가 없어서 일단 집을 나서서 

잠시 거리에서 머뭇거리며 방황을 하다가, 가까운 은행으로 가서 전 날, 입금받은 계획비를 정리하고,

또다시 걸으며 방황을 하다가, 아무런 계획도 없이 하단 가는 버스를 보고 바로 타고 하단으로 가서

또 한참 버스정류장을 서성이며, 고민하다가 경마장 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부산경마장으로 가게 되었다.

부산 경마장은 2007년쯤에 지인과 용원에 업무차 갔다가 승용차로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온 적이 있지만,

자세하게 둘러볼 기회가 없었는데,계획 없이 가 되었지만, 오히려 찬찬히 둘러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산책을 하게 된 부산, 경남 경마장 <렛츠런 파크>의 외부공간이 잘 조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마장으로 가서 경마게임은 단 한게임도 하지 않고, 몇 시간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건축하는 사람으로서 현장 답사한다는 명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