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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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운대 해안산책로 산책
다대포 3월 산책 1
김동리의 행복론중에서
행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첫째, 물질적인 조건에서 오는 행복은 유한한 것이다.
육체 그 자체가 이미 유한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우자, 재산, 지위, 명예, 자녀, 권세, 모두가 유한한 것이다.
그러므로 물질적인 행복은 유한한 행복인 것이다.
둘째, 물질적 행복은 객관적인 조건에 의존하기 때문에 피동적인 행복이다.
셋째, 물질적 행복은 상대적 행복이다.
이에 비하여 정신적 조건에서 오는 행복은 전자와 정반대가 된다.
그것은 정신적 조건의 본질이 도道에 있기 때문에 종교적인 무한성, 영원성 및 종교적인 절대성을 가진다.
도道는 정신적 가치이기 때문에 그것의 절취에 있어서도 무한대의 능동성과 적극성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유한한 행복, 제한된 행복, 소극적 행복, 피동적 행복 따위가 물질적 조건에서 오는 행복이라면
이와 반대로, 무한한 행복, 영원한 행복, 적극적 행복, 능동적 행복, 절대적 행복 등이
정신적인 조건에서 오는 행복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자의 물질적 행복은 일시적 사이비적 행복이요,
후자의 정신적인 행복만이 영원한 참된 행복이다.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철학자들이 주장해 온 행복론의 골자다.
그리고 이것이 진리인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여호와에 취한 예수,
이데아에 취한 플라톤,
하늘에 취한 공자,
자연에 취한 노자,
무無에 취한 석가들을 가르켜
그 누구에 비하여 보다 더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
.......김동리 <행복론>
물질적 행복의 여러가지 조건 중 재산, 지위,명예, 권세를 이미 다 잃어버리고,
배우자와 자녀만 남은 사람이, 자신만의 이데아를 세워놓고,
하늘에 취하고, 자연에 취하며,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초연하게 살려고 한다.
그런데 왜 ?
때도 시도 없이 느닷없이 외롭고, 쓸쓸해 질까 ?
그런 날은 또 푸른 바다가 있는 자연속으로 숨어 버린다....
스스로 자신이 부끄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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