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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다대포해수욕장의 겨울풍경 본문
다대포해수욕장의 겨울 풍경
다대포 3월의 산책 2
아직 겨울빛이 가득한 3월의 다대포해수욕장,
끝없이 넓고, 한적하고, 쓸쓸한 풍경이 펼쳐진 다대포 해변을 거닐며,
내가 살아오고 걸어온 삶을 다시 돌아보며 깊은 상념에 빠졌다.
건축가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어쩌면 한 인간으로서도
경제적으로도, 능력으로도, 재능으로도,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었고,
남긴 것 또한 아무것도 없었다.
좋은 사람으로 라도 열심히 살려고 했으나,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서, 그냥 무능한 사람으로 점철되어 버린 나를 바닷가에서 만난다.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이 어울리는 다대포.
그 바닷가를 거닐면서 나의 인생에서 중요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약 20년 동안 그냥 여기저기 적어 놓았던 마음의 글들, 내가 살아온 길과 기록들,
내가 거닐었던 길들, 나의 가족들이 살아왔던 기록들을 남겨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백과 회상><땅의 회상><오디세이 모놀로그><지중해의 푸른빛>.... 등
각 장르별로 차분하게 제대로 글과 사진들을 정리해야겠다는 결심 하며
다대포 바닷가를 거닐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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