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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임시수도기념관 사빈당 산책 본문
임시수도기념관 사빈당 산책
부산 서구 3월의 산책 2
임시수도기념관인 사빈당은 세번째 산책을 하는 곳이다.
아침에 대신동 닥밭골 행복마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의 목적지는 다대포 홍티 미술관이었다.
닥밭골 행복마을에서 다대포로 차를 타고 넘어갈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서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주머니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스마트폰에 부착된 주로 교통카드용으로 쓰는 BC카드 한 장,
현금이라고는 100원짜리 마저 한 개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물론 카드로 점심식사를 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움직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지갑이 없다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다대포로 이동하는 것을 망설이게 하였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지갑을 잃어버렸다면 4군데 은행에 체크카드 분실신고하고,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까지
파출소가서 분실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
하여 서둘러 대신동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충무동으로 걸어가던 중,
문득 임시수도기념관을 한번 더 들르고 싶어져서 마음 조급한 산책을 하던 하늘 푸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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