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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유엔묘지 공원 4월의 산책 본문
유엔묘지 공원 4월의 산책
4월의 대연동 산책 2
미안해.....
무엇이 그리도 미안한지,
내 이름만 떠올리면
미안하다.
미안해....
무엇이 그리도 미안한지,
내 안에 나를 만나면
미안하다.
미안해....
무엇이 그리도 미안한지,
꽃 피는 계절에
어느 길모퉁이에서 조용히 마주친
나의 삶에게 미안하다.
나로 하여
유난히도 굴곡이 많은 삶을
살게 하여 미안해......
나의 몸 안에 있는 수분들이
그 바깥의 수분들과 만나
온 몸을 수분 속에 잠기게 만들고
이윽고 그 물 속에 아주 깊이 빠뜨려 버렸다.
입가에 미소 가득 지으며
천천히 눈을 뜨니
눈처럼 하얀꽃,
분홍색 겹벚꽃이 피어있는
그 푸른 하늘 속에 빠져 있었다.
4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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