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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회동 수원지 오륜동 가을 산책 본문
오륜동 가을 산책
회동수원지 가을 산책 1
2년 전 여름, 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8월에 왔던 곳.
오륜대와 땅뫼산의 가을 풍경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었다.
처제들과 한 달에 한번 하는 친목모임을 우리 집에서 하기로 했다며 반 강제 유배를 보내는
아내가 준비해 준 도시락을 배낭에 담으며, 기분 좋게 도시락 먹을 곳을 생각하였는데
회동 수원지로 둘러싸인 오륜대 땅뫼산 편백나무 숲이 생각 났다.
아주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은 아니나 당일치기 유배를 가기에는 무리가 없는 날씨였다.
장전동 지하철역에서 내려 4번 출구쪽에서 오륜동 가는 마을버스 5번을 타기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버스 승강장에 도착하니 5번 마을버스는 막 떠나가고 있었다.
다음 버스는 25분 후 도착, 자칫 잘못하면 환승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부산 가톨릭 대학까지 가는 5-1번 버스가 다가 왔다.
순간 어차피 하이킹하러 나왔으니 조금 걷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버스는 목적지인 오륜대까지의 반 정도 거리를 가는 버스....그 버스를 타고 가톨릭 대학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오륜대 한국순교자 박물관 앞을 지나고, 도시 고속로로 번영로 밑을 지나는 지하도를 지나서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라는 오륜대로로 들어서서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길을 걸었다.
그리고 마른 연꽃지도 지나서 오륜대의 오륜동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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