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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땅뫼산 편백나무 숲 가을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땅뫼산 편백나무 숲 가을 산책

SHADHA 2015. 10. 28. 09:00

 

 

땅뫼산 편백나무 숲 가을 산책

회동 수원지 가을 산책 2

 

 

회동 수원지 물가에 가까이 거닐면서,

땅뫼산 맨황토길을 따라 걷다가

편백나무 숲 아래에 자리 잡고 혼자 앉아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 행복.

귀에 꼽은 이어폰에서 양파의 노래 <A'D DIO>가 흐른다.

탱고음악에서 많이 쓰이는 악기 반도네온의 선율이 너무 아름다운 노래이다.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눈을 감아도 이젠 그대가 보여요
나의 사랑이 깊어 남은건 그리움
그대곁에 맴도는 나를 느낄 수가 있나요
나 마저 짐이 될까 그저 망설일 뿐 이에요
우리의 헤어짐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이것만은 말해 주어요 이별이 슬프지 않도록
그대가 날 보내고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 그대 맘에 묻어 두려 했다는걸...

 

이런 감성적인 가사가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때로는 많이 힘들고 아프지만 행복하려고 한다...

이런 산책,

이런 소소한 즐거움으로도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회동수원지의 오륜동 땅뫼산 황토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