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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범어사의 가을 뜨락 풍경 본문

풍경소리 (山寺)

범어사의 가을 뜨락 풍경

SHADHA 2015. 11. 18. 09:26

 

 

범어사의 가을 뜨락 풍경

범어사의 가을 2

 

 

 

흰 구름 사느라
맑은 바람
다 팔았더니,
온 집안이
텅 비어
뼈속까지 가난일세.

 

머물던 곳
한칸 띠풀집이여,
지금은 떠나야 할 때
꺼지지 않는 불길 속
그대에게
맡기네.

...석옥스님....

 

 

아침에 집을 나설 때의 여행 목적지는 경주였다.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의 가을 풍경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노포동으로 가는 지하철 지상 구간의 고가 역사들을 지날 때,

금정산에 물들고 있는 가을 단풍들과 범어사 뒷산의 화려한 단풍이 얼핏 보이기 시작하면서

경주를 포기하고 범어사 역에 내려서 범어사 올라가는 버스로 환승하여 범어사로 왔다.

전 날부터 경주에서 가야 할 곳들의 스케줄을 미리 체크하고 준비하였는데,

한번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가는 나의 오랜 습성이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것 같다.

그렇게 올라온 범어사,

우연히 올 가을 단풍여행은 청도 운문사, 양산 통도사, 부산 범어사로 이어지는 가을 사찰 순례길이 되었다.

어릴부터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올라 왔던 범어사이지만

이 가을에도 만족스러운 산책길이 되어 주었다... 

   ........11월 7일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