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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통도사 자장암의 가을 본문

풍경소리 (山寺)

통도사 자장암의 가을

SHADHA 2015. 11. 12. 09:00

 

 

통도사 자장암의 가을

통도사 가을산책 4

 

 

오전 일찍 통도사에 들어 온 까닭으로 서운암과 장경각,

그리고 서운암의 아름다운 언덕길을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나서도, 오전 이른 시간이었다.

서운암에서 나와서 서축암과 자장암으로 가는 길과 내리막 길로 통도사로 가는 길목,

삼거리에 서서 망설였다.

시간의 여유가 많아서 서측암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한번 걸어서 넘어간 적이 있는 서축암 가는 고갯길, 약 30m 높이의 고갯길을 넘기가 망설여 졌다.

차로로만 되어 있어서 걸어서 넘기에는 다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길이었다.

그때 마침 고개를 넘어 가려는 차를 만나서 차를 세워 고개만 넘겨 달라고 부탁을 하니

젊은 부부가 흔쾌히 허락하고 차에 태워 주었다.

자장암까지 간다는 그들을 따라 자장암까지 가던 하늘 푸르던 날...

 

자장암.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짓기 이전에 이곳의 석벽 아래에서 수도하며 창건하였다.
그 뒤 연대는 미상이나 회봉이 중건하였고,
전체 건물은 5동 23칸이다. 법당은 4칸의 조그마한 인법당이며,
법당 오른쪽에 자장율사의 영정을 봉안한 자장전과 독성각이 있고,
법당과 자장전 사이에는 높이 약 4m의 거대한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데,
통도사 산내에서는 유일한 마애불이다.

 

자장암에 대하여 불교도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금개구리이다.
법당 뒤쪽에는 암벽에서 맑은 석간수가 흘러나오고,
그 위의 석벽에는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이 있다.
자장율사가 수도하고 있을 때
두 마리의 개구리가 물을 혼탁하게 하므로
신통력으로 석벽에 구멍을 뚫고 개구리를 들어가게 하였다고 전한다.
현재에도 있는 한 쌍의 개구리는 몸이 청색이고 입이 금색인데,
벌과 나비로도 변신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개구리는 절대로 산문밖을 나가지 않는다고 하므로,
한때 어떤 관리가 그 말을 믿지 않고 개구리를 잡아 함 속에 넣고 봉한 다음
손에 쥐고 돌아가다가 도중에 열어 보니 없어졌다고 한다.
이 금개구리는 많은 설화를 남기고 있으며,
많은 참배객들이 보살이라고 부르면서 친견하고자 한다.
그러나 암혈 속의 개구리를 보는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서
이로써 불심을 측량하기도 한다.....자료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