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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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바닷가를 거닐며
2015년의 끝
또 1년이 지났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희망찬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하여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뜻 한바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평범한 1년을 보냈다.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이 어떤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평생 생활 신조로 삼아 오던 어떤 일이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나의 소신이 많이 약해지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의 몸은 점점 더 약해지고, 이 곳 저 곳이 탈이 나는 빈도가 높아지는데
나는 나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도 떼어 놓지 못하고 있다.
어제도 일주일에 한번 들르게 되는 미음산단의 공장 건립 현장에 가서 현장을 둘러보다가
추운 날씨에도 먼지 가득 묻은 옷을 입고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시는 인부들...
특히 내 나이 또래이거나 더 나이들어 보이는 분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끄럽고 미안하고 부럽기도 했다.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나는 그렇게 육체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아니,어쩌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정신적으로도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일들도 아프다는 이유로 스스로 피하려 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고, 결국은 하고 싶은 일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추구하는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무엇인가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지만,
메마른 들판 여기 저기에 씨앗은 어느 해 보다 많이 뿌리고 가꾸어 놓았다.
그 중 단 하나라도 홍수나 가뭄을 이겨내고 싹을 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단 하나라도.....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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