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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태종사 수국꽃 문화축제 본문

靑魚回鄕(부산)

태종사 수국꽃 문화축제

SHADHA 2016. 6. 29. 09:00



태종사 수국꽃 문화축제

태종사 1



6월 23일 목요일 오전

태종대 태종사 수국 축제가 장마가 계속되는 24일 주말부터 시작되는데,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는 날인 목요일에 미리 태종대로 가서 태종사로 향했다.

태종대 순환열차 다누비를 타려고 갔으나, 평일인데도 승차권이 다 팔려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된다고 하여

태종사까지 약간의 오르막이 계속되는 길, 태종대 순환로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름의 시작과 장마기에 들어 있지만, 바람은 습기 없이 비교적 시원하여서 걷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일상은 전혀 아프지 않은 사람이다.

아내나 가족, 주위 사람들도 내가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망각한다.

다만, 3개월에 한번 진료받으러 병원에 가면 나는 많이 아픈 환자가 되는 것 같다.

의사는 이것도 조심하고, 저것도 조심하라고 당부를 한다...

전혀 아프지 않다가 병원만 가면 걱정과 스트레스를 받고 오기 일수다....

 

심장병....

두번, 중환자 실로 실려 갈 때는 전부 가을이었다.

1999년 9월 말과 2010년 9월 말.

혈관이 여름에 팽창했다가 추워지면서 수축할 때, 심장에 부담이 커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겨울에 잘 체하는 것도 그것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이 반응하는 것이 민감해 졌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과정을 몸에서 먼저 느낀다....

 

그래서 나는 매일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스스로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살고,

살면서 써 놓았던 일기들을 수필처럼 정리하고마다 블로그의 글과 사진을 정리하여 삶의 회고록 쓰듯이 글을 쓴다.

이런 저런 예언가들은 내가 심장이 아파도 최소 88살까지 살고, 100수는 할 것이라고 하지만

가난하고 아픈 사람으로 그렇게까지 살고 싶지도 않고,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게 살아서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 전날도 기장 흙시루 식물원에서 수국을 보았고,

작년에도 태종사에서 수국을 보았지만,

살아 있는 동안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겨야 한다는 나의 생각에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수국의 세계로 다시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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